산행이야기

월악산 국립공원 옥순봉, 구담봉 탐방

함께 나누자 2019. 3. 10. 18:42

언제 : 2019. 03. 09. 10:1613:16 (3시간)

코스 : 계란재(치) 주차장 삼거리 옥순봉 삼거리 구담봉 삼거리 계란재(5.8km)

일기예보는 날씨 맑음, 미세먼지 보통으로 방송하고 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인 구담봉, 옥순봉 탐방을 나섰다. 단양 IC를 경유하여 계란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를 마치고 1016분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옥순봉, 구담봉 삼거리까지 1.4km 구간은 일부 시멘트 포장도로와 평지 수준의 등산로이다. 삼거리를 중심으로 옥순봉, 구담봉을 돌아 삼거리에서 주차장으로 나오는 Y자형 산행이다. 구담봉, 옥순봉은 물론 주변 산세가 수려하여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20여 년 전, 구담봉 구간에 철계단이 설치되지 않아 밧줄만 잡고 오르내리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부모의 보호를 받아 어린아이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 국가 명승으로 선정된 옥순봉과 구담봉은 자연이 빚은 천혜의 아름다운 봉우리다.


새롭게 단장된 구담봉 탐방센터와 주차장


주차장을 벗어나면 시멘트 포장도로와 노송이 울창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깔끔하게 설치된 등산로


옥순봉, 구담봉 삼거리 (주차장에서 1.4km)


삼거리에 비치된 산행 안내도, 옥순봉을 먼저 탐방하기로...... (옥순봉 900m, 구담봉 600m, 계란재 1,400m)


옥순봉으로 길을 잡으면 강 건너 가은산 둥지봉 암릉지대와  좌 중앙 멀리 뾰족하게 금수산이 바라보인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옥순봉 가는 능선,  노송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멀리 말목산 정상과 우측으로 구담봉 봉우리가 보인다


옥순봉 8부 안부지점에 분재같은 소나무


안부에서 남쪽으로 뾰족하게 월악산 영봉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정상을 받치고 있는 암릉 (우측으로 촛대바위 능선으로 가는 길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옥순봉 표지석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리우며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丹邱洞門)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옥순봉의 행정구역은 제천에 속하여 제천 10경 중 8경에, 옥순봉 절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고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고 하여 단양팔경 중 4경에, 국가 명승 제48호에 선정된 곳이다.

 

정상에서 인증 샷......


옥순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촛대바위 능선 (좌측 끝에 서있는 촛대바위)

(2017년 10월 탐방 때에도 출입하였는데 지금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안전한 능선으로 뛰어내리지 않는 한 사고 위험이 없는 곳인데.... 촛대바위 능선에 내려서야 우후죽순처럼 자라는 옥순봉의 칼날 같은 바위의 모습과 옥순대교와 푸른 물결을 가까이할 수 있는데.... 아쉽다)


말목산 정상과 구담봉


옥순봉 정상에서 옥순대교 방향


2017년 10월 촛대바위 능선에서 옥순대교


2017년 10월 촛대바위 능선에서 옥순봉 모습


위 사진 3매는 2013년 4월 가은산 산행때 촬영한 옥순봉 과 옥순대교 사진


옥순봉을 돌아 나오며 당겨본 금수산 정상



옥순봉에서 삼거리를 지나 구담봉 능선에서 가은산과 금수산 (앞은 둥지봉 암릉, 중간은 가은산 능선, 뒤는 금수산 능선)


말목산과 구담봉 능선 중간 봉우리


많은 산객이 구담봉을 탐방 후  돌아 내려오고 있다 (구담봉은 저 봉우리를 넘어야 보인다)


돌아본 능선


상상속의 도깨비 뿔 모습


중간 봉우리에서 장회나루


중강 봉우리에서 구담봉 정상 조망 (계단만 오르면 정상 표지석이 산객을 맞이한다)


정상 표지석

단양팔경 중 3경에 지정된 구담봉은 깍아 지른 듯한 기암절벽위에 커다란 거북 한마리가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는 듯 한 형상과,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 있다고 하여 구담(龜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퇴계 이황선생께서는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한다 해발 330m이며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


구담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장회나루


말목산 정상


전망대에서


표지석과 함께


지나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한다 (20여 년 전 이곳에는 밧줄과 추락방지 파이프 시설만 있어 산행의 묘미와 스릴이 있었다)


구담봉 능선에서 바라본 옥순봉 전경


남근석과 삼거리 정상


세번째 돌아온 구담봉 옥순봉 삼거리


13:16  정확하게 3시간 소요, 산행 마무리



※ 에필로그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에서 충주방향으로 15.0Km, 20여분 달리면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 입구인 계란재에 도착한다. 계란재는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지역이다. 계란재()(鷄卵 峙)는 토정 이지함 선생이 금수산에 올라 계란리를 바라보며 마치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金鷄抱卵形)이므로 큰 인물이 태어날 곳이라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명승 제46호 구담봉(330m)은 단양팔경 3경에, 명승 제48호 옥순봉(286m)은 단양팔경 4경으로 자리매김하여 아름다운 절경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특히, 옥순봉은 제천 십경 중 8경에 선정되어 그림같이 아름다운 산봉우리 하나를 제천시와 단양군이 공유하고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옥순봉의 행정구역은 제천시 관할이고, 옥순봉 절벽에 퇴계 이황 선생께서 단양군수 시절에 "단구동문(丹邱洞門)"이란 글귀를 새겨 단양의 관문이라고 불린 사연 탓인가 생각된다. 구담봉과 옥순봉 인근에는 제비봉, 가은산, 금수산, 말목산 등 명산과 장회나루에서 수상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청풍문화재 단지 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먹거리도 풍부한 지역이다. 산행은 계란재에서 시작하여 계란재로 돌아오는 Y자형의 단일 코스뿐이다. 옥순봉과 구담봉은 충주호의 푸른 강물에 둘러싸여 있어 산행 중에는 섬으로 착각을 일으킬 지형으로 형성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