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합천 작은 가야산 탐방

함께 나누자 2019. 9. 20. 08:00

◈ 언제 : 2019. 09. 19. 09:20∼15:50 (6시간 30분, 알바시간 포함)

◈ 코스 : 죽전리 새터마을 → 대밭골 → 작은 가야산 → 임도 → 차인리 마장마을 (11.4km, 알바거리 포함)

◈ 작은 가야산은 가야산 국립공원에 속한 비 탐방 구역이다. 산행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산행 안내도, 이정표, 산에 관한 정보, 안전시설 등, 등산로에 비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알아서 찾아가고 알아서 마무리하여야 하는, 산행자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비탐 구역이다 덕분에 전 회원이 2회 2.5km, 2시간 이상, 첩첩산중에서 우왕좌왕 헤매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암릉을 타고 넘고, 기어오르고 내려가야 하는 위험한 코스도 많았으나, 다행히 시간이 넉넉하고 체력도 남아돌아 차질 없이 산행을 마무리한 전 회원에게 감사드린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작은 가야산 정상 (비 탐방구역으로 표지석도 없이 임시로 설치한 표식판만......해발 1,030m)




산행 들머리 가야면 죽전리 새터마을




마을 안길을 따라 진입하면 대밭골 전원마을 조성지를 지나게 된다




전원마을 부지 조성 현장


 


높은 언덕에 신축된 전원주택




전원 주택지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 길에 작목제거 작업으로 흩어진 나뭇가지로 등산로가 희미하다




능선에 올라서면 확연하게 등산로가 눈에 들어온다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소나무에 의지하여 우측의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한다)




작은 가야산 정상까지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돌아본 죽전리 새터마을과 죽전저수지




암벽 아래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기어가듯 올라야 한다




수직의 암벽이 하늘을 가린다. 지나올 때는 가슴이 조마조마.....




수리봉 인 듯.......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 회원이 바위 암봉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




돌아본 수리봉 (암봉에 먼저 올랐던 회원은 내려오고... 다른 회원이 올라같 듯....)




또 다른 암봉에 올라 야아∼ 호를 외친다




한가로이 떠도는 흰구름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구름 아래 봉우리가 작은 가야산 정상인 듯.... )




때로는 로프도 없고 안전시설도 없는 암릉을 타고 넘고 기어올라야 할 코스도 나타난다




기암괴석 선바위




하늘을 향해 소원을 비는 기암괴석




남쪽으로 우두산(1,046m)이 조망된다 (처음부터 작은 가야산을 넘어갈 때까지 조망된다)





바위와 바위 사이 배낭을 벗어놓고 빠져나가야 하는 좁은 길도........




나란히 도토리 키재기 하는 듯, 마주보고 있는 바위


 


길은 있으나 원시림에 가깝다. 한컷 찍다 보면 앞선 사람이 안 보일 정도다




거대한 선바위




올라갈수록 미로를 찾는 듯.....




척박한 바위틈에서 꿋꿋한 생명력을 과시.. 오랜 수령을 간직한 것 같다




곳곳에 위용을 자랑하며 멋을 표출하는 암릉




완연한 가을 하늘이다 (모든 근심 걱정, 세월의 혼탁함을 포용하여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는 듯하다)




위험한 암봉 (우회 등산로가 있어도 A코스만 고집하는 회원이 많다)




자연의 섭리가 위엄있고 조화롭다




웅장한 암릉




이곳 암릉을 오르면 작은 가야산 정상이다




해발 1,030m의 작은 가야산 정상 (인증 샷 촬영을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




정상에서 만세도 불려보고.....




정상에서 암릉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




두 번째 작은 가야산 표지석이다 (첫 번째 봉우리보다 해발이 34.5m 더 높은 1064.5m이다)

이 봉우리에서 잘못된 만남이 시작되었다. 표지석을 중앙에 두고 좌측으로 하산하여야 하는데 우측으로 하산하여

약 2.0km, 우왕좌왕하다가 1시간 30분 후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을 연출하였다

잘못된 구간에도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위안은 되었지만....













잘못된 길을 1.0km 내려와 암벽과 암릉으로 길이 막혀, 죽전 저수지를 바라보며 두 번째 가야산 봉우리로 Back....




다시 돌아온 가야산 1064봉 (마장마을을 향해 좌측으로 하산)




정상적인 등산로를 찾아 힘차게 전진




두 번째 알바 지역에서 지친 회원들이 잠시 휴식....




잘못 들어갔다가 또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 비 탐방로 구역




다시 되돌아와 임도를 따라 하산....




포장도로를 찾아 안심하고 하산.....




수경재배 단지인 듯.....




붉은색 상추재배 단지 (많은 인부들이 수확에 여염이 없다)




합천군 가야면 치안리 마장마을에서 산행 마무리


에필로그

회원 전체가 좋은 경험을 하였다. 비 탐방로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약 2.5km 2시간,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빨리 산행이 끝나 하산주에 젖었을 텐데.... 어차피 걸으려고 나왔으니

오히려 잘된 결과인 듯... 힘들어하는 회원들의 표정보다 체력 점검에 이상이 없었다는 마음으로

혼자서 흐뭇... ㅋ ㅋ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