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소백산 그 겨울의 시작

함께 나누자 2019. 11. 14. 18:02

◈ 언제 : 2019. 11. 14(목). 10:10∼14:00(3시간 50분)

◈ 코스 : 삼가 주차장 ∼ 비로봉 ∼ 삼가 주차장 (11.0km)

◈ 1,439.5m, 소백산 주봉 비로봉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소백산 비로봉 특유의 칼바람이다. 소백산에 겨울이 찾아왔다. 올 가을 들어 제일 추운 날씨다. 곱디곱던 영롱한 단풍은 세월과 함께 스러져가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으로 윙윙 소리 내어 울어된다. 칼바람 몰아치는 소백산 그 겨울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구름 한점 없는 소백산의 청정 하늘이 날씨 탓인지 차갑게 느껴진다




삼가리 관리사무소를 지나 비로사 길목에서...... (노오란 낙엽송 단풍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깊어가는 계절 탓인지 허전하고 쓸쓸해 보인다




비로사 앞 계곡에 마지막 남은 단풍.... 유난히 영롱한 핏빛이다


 


비로사 앞 주차장에는 조용하다. 스산한 바람이 스쳐간다. 을씨년스럽다




달밭골 마을 입구 (사시사철 변함없는 전경이다)




소백산 중간 쉼터 (비로봉 2.7km 지점), 언제 어느 때고 한두 사람은 쉬고 있었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오늘이 202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이다...... 마음 바쁜 모든 부모는 조용한 산사를 찾았으리라........




비로봉 300m 지점.  앙상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울어 정적을 깨트린다




칼바람 몰아치는 비로봉 정상이다. 맑은 하늘이 차가움과 쓸쓸함을 더해준다




모두가 떠난 것 같은 외롭고 허전해 보이는 국망봉 능선


 


국망봉 가는 능선길.....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아름다운 초원이 엊그제 같았었는데......




비로봉 넘어 주목군락지와 초원




비로봉에서 연화봉 (4.3km), 제2연화봉 (7.3km), 제1연화봉 (2.5km)




연화봉 가는 능선 (눈이 내리면 쌓이고 쌓여 무릎까지 빠진다, 월악산 영봉 조망)





금계호수와 산 기슭에 비로사 조망




왼쪽 순흥면 배점 저수지,  오른쪽 풍기읍 금계 저수지




하산하면서 돌아본 비로봉 정상




달밭골 마을 부근에는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달밭골 마을과 마스코트 화전이와 순이





세월 따라 말라버린 단풍..... 그래도 고운 자태는 새봄에 잎이 나올 때까지 겨우내 눈비를 맞으며 자리를 지켜갈 것이다


 


삼가리 주차장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이다.

어제까지도 포근하던 날씨가 수능날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모양이다. 올 가을 들어 기온이 최저다. 

등산에는 좋은 환경이지만 

수험생에게는 몸과 마음이 움츠려 들 것 같은 날씨다.  

모든 수험생에게 따뜻한 훈풍이 훈훈하게 여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