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영남의 알프스 재약산을 오르다

함께 나누자 2017. 5. 15. 11:22

재약산은 밀양시 단장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계에 솟아있는 산으로 영남의 알프스에 속하는 산이다. 사자봉(1,189m)과 수미봉(1,108m), 필봉, 관음봉, 문수봉, 재약봉, 고암봉, 향로봉 등 8개의 주요봉우리가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으며, 8부 능선에는 120만 평에 달하는 사자평원이 형성되어 가을이면 은빛 물결처럼 출렁이는 억새를 보려 많은 산행객이 찾는 곳이다. 재약산 사자봉은 일제 치하에서 친일파 무리들이 일본 천황에게 바친다는 뜻으로 사자봉을 천황산으로 하였다 한다. 그래서 뜻있는 학자들이 재약산 사자봉을 주봉으로, 재약산 수리봉을 부봉으로 표기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에게는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꿈틀거리는 것 같다. 정상을 올라보니 세운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은 커다란 바위 표지석에는 천황산 1,189m라고 세워 놓았다. 이정표, 표지석 모두 원래의 표기인 재약산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또한, 재약산 산행 기점인 표충사 일주문에는 載岳山 表忠寺로 표기하여 현판을 달아 놓았다. 마침 휴일을 맞아 산불예방 켐페인에 참석한 밀양소방서 소방관에게 연유를 물어보니 3개월전에 載藥山 表忠寺에서 載岳山 表忠寺로 고쳐 달았단다. 원인은 모른다며 밀양 사람들 조차 고개를 가우뚱거린다. 재악산으로 고치기 전에 천황산이라는 표기를 모두 지워 일제의 잔재부터 청산해야......

산행코스 표충사 주차장 일주문 삼거리 갈림길 층층폭포 한계암 재약산 정상 표충사 분기점 대원암 표충사 표충사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 (9.2Km, 휴식포함 6시간 소요) 화창한 봄날, 산행 내내 바람이 불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산행을 마쳤다. 일행 중에는 78세의 고령이신 분이 함께 산행을 하셨는데, 걸음걸이가 340대 젊은이보다 더 가벼워 보였다. 당연히 정상에도 제일 먼저 등정하셨다. 놀랍다



재약산 산행 기점인 재약산 표충사 일주문, 밀양소방서 소방관께서 휴일 산을 찾는 산행객을 대상으로 산불캠페인을 ....... (현판은 재악산 표충사다)


일주문에서 200m 정도 올라가면 표충사 정문


 효봉대종사천진보탑비 앞을 지나.....


왼쪽은 한계암 경유 재약산 정상으로, 오른쪽은 대원암 경유 재약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 (재약산 사자봉으로 표기해야 올을 듯.....)


지금까지는 임도 비슷한 도로였는데, 지금부터 본격적인 등산로 길.......(1Km 가량 걸으니 정상 컨디션을 회복 했는지 웃음이 나온다)







바위에 관세음보살문구와 剛洞 (굳셀 강, 마을 동)이라고 바위에 써 놓았다, 계곡의 웅장함을 표시해 놓은 뜻........)


계곡이 아름답다


층층폭포


흑룡폭포


한계암 앞 출렁다리


금강폭포


한계암 현판


寒溪庵 (한계암 : 깊고 깊은 산중에 오두막 집과 비슷 .......)

 

7부 능선에서 올려다 본 재약산 사장봉 정상




5월 중순 울창한 녹음이 하늘을 가리고, 급경사도 없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 주어 산행하기에는 최상의 환경이다. 평소 땀을 비오 듯 흘리는 친구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씩씩하게 올라간다


유명산 답게 리본이 반겨준다



8부 능선에서 만난 서덜 길



참나무 숲속에서 만난 노송



드문드문 피여있는 철쭉이 아름답다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정상 모습







재약산 사장봉 정상



정상 표지석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올랐다


정상에 쌓아 놓은 돌탑


재약산 사봉 정상에서 운문산 ........


중앙에 간월산, 갈월재, 신불산, 오른쪽에 영축산






뒤 돌아 본 정상


수 많은 산객들이 세워놓은 소원탑....








사장봉을 내려오며 내려다 보이는 수미봉과 표충사 갈림길.......





억새 숲과 사자봉 정상


사자평원 쉼터


재약산 수미봉은 다음에 예약하고 내원암 표충사 방향으로 하산

광할한 억새 숲



내원암 대웅전




원점회귀 표충사 한계암 내원암 삼거리


내원암 계곡


★ 재약산 산행을 완료하고 표충사 사진입니다 (무작위로 촬영)






보물 467호 3층 석탑



















영정약수(靈井藥水) 물맛이 매우 좋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일주문 앞이 조용하다




표충사 주차장 우측에 위치한 대원암






표충사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필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