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소금강 소요산 단풍
◇ 일시 : 17. 11. 09. 07:30∼13:30 (산행 6시간)
◇ 코스 : 소요산역→자재암→선녀탕→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의상대→공주봉→구절터→
소요산역 (일부 중복구간 포함 9.6Km)
◇ 환경 : 최저기온 영하 1도, 낮기온 최고 18도 아침 기온은 쌀쌀한 편이었으나, 낮 기온은 땀이 날정도로 포근했다.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다. 옅은 운무 현상으로 공주봉에서 소요산역을 중심으로 내려다보이는 시가지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산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인근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으로 총소리가 요란스럽다.
◇ 소요산은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 낮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은 유별나서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졌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 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자재암, 원효폭포 등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 지역의 당일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화담과 매월당이 자주 거닐던 곳이라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거닐 逍, 멀 遙) (동두천시청 홈페이지에서 발췌).
집에서 소요산역까지 230Km, 기차 타고,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산행 출발점인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07:28분 5시간이 소요되었다. 소요산역에서 맞은편 도로를 지나 소요산 자재암 표지석 앞에 서니 넓은 주차장과 멀리 단풍이 아름답게 눈 안에 들어오고, 이른 아침 운동 나오신 사람들의 발걸음이 매우 상쾌해 보인다. 주차장에서 자재암까지는 오색의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다소 잎이 말라버린 나무도 있지만 감탄사가 나올 만큼 영롱한 단풍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07:30 소요산역을 출발하여 선녀탕 코스로 중백운대와 상백운대의 중간지점인 능선까지 올라 하백운대까지 되돌아와 다시 중백운대, 상백운대 칼바위 능선 나한봉, 의상대, 공주봉을 거쳐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6시간이 소요되었다. 선녀탕 코스는 이번 기회에 밟아보지 않으면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일부 구간이 중복되어 더 많이 걷고 시간도 더 소요되어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맞추지 못해 동서울에서 무정차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서울 지하철, 소요산역에서 강변역까지 두 번 환승해야 하는데 옆자리의 노인분께서 상세히 알려주시어 도봉산역에서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환승하여 목적지인 강변역에 도착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노인분께 감사드리며, 터널처럼 아름답게 조성된 소요산 단풍에 찬사를 보낸다. 집을 떠나 집까지 돌아오는데 16시간이 소요되었다. 서울의 모든 산 (서울 17개)과 지하철이 연결되는 경기지역 일부 산은 당일 산행이 가능할 것 같다.
소요산 등산안내도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소요산을 찾을 때 이용하는 소요산역 (사실상 소요산 산행 들머리)
소요산역에서 200m 이동하면 주차장이 나온다
이른 시간대라서 사진이 전체가 검게 나온다 (단풍사진은 하산할 때에 촬영하기로.....)
먼산에는 운무가 많이 서리어 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매표소 (이른 아침에는 직원이 나와있지 않음)
원효굴 삼거리
원효굴
원효굴 삼거리 (좌측은 자재암과 백운대 등산로, 우측으로 가면 구절터와 공주봉 등산로....)
108은 인간이 지닌 번뇌의 수
백팔계단 (하백운대 코스의 출발점)
108계단 끝지점에 있는 해탈문
108계단에 대한 설명문
해탈문에 대한 설명문
원효대에서 관음봉
원효대 (이곳은 원효 스님이 정진 중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머물며 좌정하고 수도하던 장소로 원효대라 불린다)
원효대를 지나면 자재암
자재암 전경과 석등
자재암 옆에 있는 나한전
나한전 내부
나한전 오른쪽에 있는 원효샘
직진하면 하백운대, 우측으로 가면 선녀탕 (여름 이후에는 물이 거의 없을 것 같은 위치에 있다)
선녀탕가는 길이 매우 험하다
선녀탕 계곡
선녀탕에서 자재암 삼거리로 Back하여 하백운대로 올라야 하는데, 지름길로 건너뛴 결과가 되었다. 하백운대로 다시 내려가 이곳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중간지점 선녀탕 갈림길에서 750m 하산한 하백운대 전경이다 자그만한 봉우리다
하백운대에서 바라본 나한대, 의상대와 공주봉 (역광으로 선명하지 못하다)
중백운대의 노송과 암릉이 조화롭다
중백운대 암릉과 노송
다시 되돌아온 선녀탕 갈림길
상백운대 가는 길목에 예비군 초소
상백운대를 지나면 칼바위 능선길로 이어진다
나한대로 오르는 급경사 계단
나한대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공주봉
나한대
나한대에서 본 의상대
나한대에서 의상대 가는 길목도 암릉길이다
의상대에서 인증 샷.........
의상대에서 공주봉 가는 길목에 있는 암봄 (이곳에 오르면 사방이 조망된다.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전망 바위에서 뒤돌아본 의상대
뒤돌아본 의상대와 나한대
지나온 칼바위능선과 백운대 능선길
소요산역 일대 (운무로 흐리게 나온다)
의상대와 공주봉 사이 능선길에 말라버린 단풍
가야할 공주봉의 모습
공주봉과 테크계단 (계단을 오르면 공주봉 정상)
공주봉에서 본 의상대
공주봉 정상 (정상에는 테크계단 설치 자재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공주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소요산역 일대
공주봉 방향에서 바라본 의상대 (바위산이다)
공주봉에서 구절터로 하산하는 길목에 있는 쉼터겸 전망대 (소요산 전 구간이 조망되는 곳이다)
구절터와 암릉
원효굴 삼거리 지점에서 올려다 본 관음봉
줌으로 당겨본 관음봉
아래 사진 원효폭포에서 주차장까지는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일부는 낙엽이 되었지만 아직은 오색영롱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이른 아침에는 운무가 낀 날씨에 조명이 밝지 못하여 하산하면서 촬영하였다
산행을 마치고.......
4계절 아름다운 소요산, 내년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 산행을 기약해 본다. 위험구간이 없어 칼바위 능선길만 조심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산이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피부에 와 닿는 아름다운 산. 경기의 소금강이라해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10월 28일 열린 단풍축제가 열흘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혜택이라 생각된다. 주차장에서 자재암 구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소요산 산책로........ 선그라스를 낀 팔순의 노부부가 손잡고 걷는 모습은 정말 보기가 좋다. 수도권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