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소백산 자락길 돌아 국망봉, 어의곡으로

함께 나누자 2018. 2. 18. 10:46

일 시 : 2018. 02. 17. 06:3016:30 (10시간, 집을 떠나, 집에 돌아온 시간)

코 스 : 삼가리 탐방센터 비로사 소백산 자락 1돼지바위 = 국망봉 상월봉 늦은맥이재 어의곡 탐방센터

               (16.3Km, 6시간 36분 소요)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새벽이다. 대중교통으로 출발지점인 삼가리에 도착하니 밝아오는 여명에 얕은 어둠만 주위에 드리워져 있다. 불과 10여분 후 환하게 밝아진 산골짜기 새벽은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영하 7. 겨울 준비는 단단히 하였지만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얼음보다 차갑고 싸늘한 바람이 눈앞을 스쳐 지날 때 눈물도 함께 스쳐간다. 2시간 후 자락길을 지나고 초암사 삼거리를 지나 국망봉 오르는 길은 영상의 기온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돼지바위를 향해 축원드리고, 국망봉 삼거리 능선에 올라서니 소백산 특유의 칼바람이 휘몰아친다. 300m 떨어진 국망봉 정상에 도착하니 기온은 영하 6도로 곤두박질친다. 국망봉에서 상월봉까지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도 길 찾기가 수월하였으나 상월봉에서 늦은맥이 구간은 강풍에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없어지거나 희미해져 여러 사람이 여기저기 찾아 헤맨 자리를 같이 헤매다 되돌아오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앙상한 나뭇가지 아래에는 태산처럼 눈이 쌓여있다. 삼가리 탐방센터에서 어의곡 탐방센터까지 16.3Km, 6시간 36분이 소요되었다. 칼바람 부는 상월봉에서 늦은맥이재 능선의 눈길 산행이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산행이 될 것 같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어의곡 코스와 죽령에서 도솔봉 코스는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예방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 고시되었다).

 


06:56 삼가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삼가야영장에는 차량으로 가득하다. 설날부터 야영장을 이용한 듯......


천년고찰 비로사 일주문......


달밭골 입구


산객을 맞이하는 화전이와 화순이.... 소백산 깃대종 여우 한쌍이 함께 (깃대종 식물 : 모데미풀, 어종 : 참갈겨니)


직진하면 비로봉 정상, 우측은 자락길로 국망봉 가는 길..... (초암사도 이길로.... 가야)


자락길 잣나무 쉼터


잣나무 숲길이 끝나면 성재 (삼가리 버스 승강장에서 3.0Km 지점. 1시간이 소요되었다

)

성재 넘어 200m 내려가면 산골 외딴집 사립문에 적어 놓은 글귀 (세상살이 이치가 적혀 있는 듯.....)


강추위에 얼어버린 달밭계곡


소백산 자락길 7개의 목교 중 하나.......


자락길 쉼터


초암사 삼거리


일부 등산로 구간이 강추위에 얼고 얼어 빙판길이다


초암계곡도 눈으로 덮허 있다




아무도 가지않은 석탑 가는 길.....


석륜사터 인근에 있는 돌탑 (아무런 기록도 유래도 없다. 홍보 안내판 정도 세울만한 가치가 있는 정교한 유물 같은데.......)


발자국을 남겨 본다


강추위에 얼어버린 봉바위앞 폭포



정성이 지극하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룰 수 있다는 돼지바위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걸작품이다)


등산로엔 눈으로 가득


국망봉 삼거리 (칼바람이 몰아친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이정표 중 보이지않은 왼쪽은 비로봉 2.8Km, 오른쪽 국망봉 0.3Km 표시이다


국망봉 삼거리에서 하산 종료지점까지 7.4Km 남았다 (을전에 500m 더가야 어의곡 주차장 결국은 7.9Km 남은 듯....)


국망봉 삼거리에서 비로봉 정상과 능선길, 연화봉 정상도보인다  (능선길에 쌓인 눈이 누에가 기어가는 듯하다)


국망봉 삼거리에서  국망봉 정상


국망봉 삼거리에서 상월봉 정상


국망봉 정상



뒤돌아본 국망봉 정상


상월봉 정상 (촛대 바위가 봉우리를 돋보이게 한다)


철쭉나무 사이로 기어가야.........


태산처럼 쌓여있는 눈으로 길 찾기가 어렵다


이쪽 저쪽 지그재그로 다닌 흔적이 역역하다


늦은맥이재 삼거리 (고치령 9.0Km)


등산로가 눈에 묻혀 우회로가 만들어졌다


눈속에 묻혀 버린 쉼터


늦은맥이재에서 어의곡 방면


되돌아본 늦은맥이재












재난대비 우회로에 설치된 출렁다리


등산길 완료지점인 을전 (어의곡 주차장까지 500m 남긴 지점이다)


주차장에 100m 지점에 있는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비로봉, 좌측으로 가면 국망봉으로 비로봉 가는길)

 

어의곡 주차장 (어제가 설 명절이었는데 단체 산행 온 것 같다. 세시 풍습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산행을 마치고

-  13:50 어의곡 출발   단양으로  

-  15:00 단양 고수대교 출발  죽령으로

-  16:00 죽령에서  영주행 시내버스 환승

-  16:30 집에 도착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  건조한 날씨 덕분에 상고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을 뿐 신명 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