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소백산 연화봉 설경과 칼바람

함께 나누자 2018. 1. 23. 22:27


일시 : 2018. 1. 23(). 10:0015:00 (5시간)

코스 : 국립공원관리사무소 희방사 깔닥재 연화봉 관리사무소(원점회귀 7.4Km)

◆ 지난 밤 초저녁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눈으로 바뀌더니 늦은 밤에 바닥에 깔리는 정도의 눈만 내리고 그쳤다. 기다리던 눈은 오지않고 기온만 떨어지는 듯..... 낮에 포근하던 기온은 급하게 떨어지고 소백산 바람이 새벽까지 요란스럽게 유리창에 부딪치며 요동을 친다. 먼동이 터오는 새벽, 영하 7도의 찬바람도 붉은 해가 솟구치니 바람도 잦아들고 날리던 운무도 사라져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소백산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높은 산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린 것 같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산행이지만 아름다운 연화봉 설경에 묻혀 매서운 칼바람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넉넉한 마음으로 신명 나게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50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등산로를 덮고있는  많은 눈과 매서운 칼바람에 깔닥재에서 중도에 하산한단다. 겨울 산행은 장비도 갖추어야 하지만 마음의 준비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소백산 연화봉 등산을 가면서 5번 국도에서 올려다 본 제2연화봉 설경 (줌으로 당겨 촬영)


5번국도에서 좌측으로 도솔봉 설경 (줌으로 촬영)


관리사무소가 있는 희방 제1주차장 (여기서부터 발목까지 빠진다)


연화봉 등산 기점이다


문화재 관람료 납부처 (90% 이상이 문화재의 내용도 모르고 산행한다. 경로, 유공자 무료)


앞에 가시는 산객은 서울에서 오신 분으로 49년생, 우리 나이로 70세 어르신으로 깔닥계곡 중간지점에서 많은 눈으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하셨다. 서울에서 소백산 설경 때문에 250Km를 새벽에 달려 오셨는데......  마음만 앞세우신 것 같다


○ 희방사 보유 문화재

    -  문화재명 : 희방사 동종

    -  문화재 지정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6호

    -  성격 : 범종

    -  크기 : 총고 84cm.  종구경 57.5cm.  두께 1.5cm

    -  제작시기 : 1742년 (영조 18)

    -  특징 : 은은하고 깊은 소리가 소백산 계곡 구석구석에 울려 퍼진다고 한다.

본당인 대웅보전 법당 오른쪽에 안치되어 있다




희방폭포 (얼음과 눈이 함께 어울어져 폭포의 모습은 간곳 없고......)


폭포앞 세월교


폭포위 구름다리


희방사 대웅전

눈 덮인 희방사 전경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43(선덕여왕 12)에 두운(杜雲)대사께서 창건하였으며, 호랑이에 얽힌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다. 1850(철종 1) 화재로 소실되어 강월(江月)선사께서 중창하였으나 6·25 420여 칸의 당우와 사찰에 보관되어오던 월인석보1과 권2의 판본(版本)도 함께 소실되었다 그러나, 주존불(主尊佛)만은 무사하여 두운이 기거하던 천연동굴 속에 봉안하였다가 1953년에 주지 안대근(安大根)이 중건한 뒤 대웅전에 봉안하였다. (Daum에서 발췌)



범종각, 지장전, 칠층석탑, 삼성각.


범종각 (동종은 법당안에 안치)


화산대사 사리탑비 (사찰에서 100m 떨어진 등산로 입구에 위치)


깔닥고개를 향한 계곡길




깔닥재 (오늘은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태풍급 칼바람이 몰아쳐 중도에 하산하는 산객이 있었다)


길도 없다 알아서 얕은 곳으로 찾아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한다


중간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강우레이더관측소

줌으로 당겨서.....


같은 전망대에서 당겨본 소백산 천문대 관측소


나무가지 사이로 설경이 아름답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눈이 등산로를 가득 매운다


정상 100m 아래 쉼터에서 영하 6도 (12시 40분)






언제나 변함없는 연화봉 표지석 (칼바람에 더 굳건해 보인다)


연화봉 해맞이 전망대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소백산 천문대 (가운데 월악산 영봉 조망)


정상에서 단양 방향


35년전 영주시 산악회에서 세운 비로봉 - 희방사 방향 표시석 (이면에는 노산 이은상님의 산악인의 선서가 암각되어 있다)


                                        산악인의 선서

                                                                                             노산 이은상 지음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해맞이 전망대에서 (태양 조형물과 비로봉 전경)


전망대에서 비로봉 능선길


정상에서 (도솔봉 능선)

 

정상 표지석 이면은 영주시에서....


넓은 연화봉 정상에서 희방사 하산로 입구에 세워진 이졍표 (해발 1,383m 표시가 )







하산하면서 폰으로 찍은 희방폭포 (전체가 어둡게 찍힌다)




세월교를 건너 200m 내려가면 국립공원관리사무소다. Wife의 걱정하던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내일은 올 겨울들어 최강 추위를 예보하고 있다. 소백산 지역 영주시가 영하 17도로.... 예보가 빗나가면 비로봉을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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