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태화산을 오르다

함께 나누자 2017. 8. 28. 10:23

태화산(太華山)은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계를 이루는 해발 1,027m의 산이다. 산행은 북벽에서 태화산 정상을 지나 고씨굴까지 이어지는 태화산 종주 산행이다. 북벽에서 정상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경사진 등산로를 S자 코스로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개설하여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었다. 간간이 피어있는 야생화 외에는 숲 속의 행진으로 조망되는 곳은 없다. 특히, 구름이 뒤덮은 숲 속에는 어둠이 깃들어 소나기 내리는 날을 연상케 한다. 태화산 정싱도 숲 속에 숨어있어 정상에서는 보이는 것이 없다. 정상에서 고씨굴까지 5.7Km 구간은 급경사에다 암릉구간까지 겹쳐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을 지나 전망대에서 북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능선 아래에는 U자형의 남한강이 그림처럼 휘감아 흐르고, 영월읍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는 고구려시대 축성하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태화산성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한 곳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소백산의 주 능선이 길게 누워 위용을 자랑하며 조망되고, 동남쪽에는 단양제2팔경에 선정된 북벽이 우뚝 솟아 남한강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뽐내고 있다. 산행 끝지점에 위치한 고씨동굴 앞에는 관람을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로 분주하다.

산행코스 북벽 태화산 정상 태화산성 고씨굴 11.5Km, 6시간 30분 소요


태화산 등산로 입구 맞은편에 있는 북벽표지석 (레프팅 주차장을 비수기에는 이용할 수 있다)


북벽표지석과 나란히 세워놓은 단양군 영춘면 상리 마을표지석


북벽과 상리마을 표지석이 있는 길 건너 맞은편 등산로 입구에 자랑스럽게 서있는 등산안내도 (자연적으로 찢어지고 빛이 바래고, 이 상태까지 훼손 될려면 제작한 지 수십 년 이상이 지난 듯.....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좋은 단양"이라는 군정방침이 조금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찾고싶은 문화관광지"라는 행정구호도 안내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단양팔경" "단양제2팔경"까지 선정하여 관광사업에 심혈을 기울다보니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사료된다.............. (북벽에서 태화산을 찾는 산객들이 1,000원씩만 적선해도 6개월이면 보기좋고, 깔끔한 안내도 제작이 충분할 것 같은데.........)

 

등산 안내도에서 50m정도 마을안 언덕길을 지나며 내려다 본 북벽 표지석


등산 안내도에서 산행시작 6분거리에 있는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똑 바로 누워있어 방향대로 올라가면 되지만 ......산객들의 리본이 더 믿음이 가네요)

 

나팔꽃이 피어 가을을 재촉하네요 의외로 날씨도 선선하고......


칡 꽃 (칡 줄기에 피어있는 모양이 이쁘네요)


야생화 (연구해서 이름 올려 놓을께요)


두번째 만난 태화산 등산로 표지석, 이곳에서도 피곤한지 누어서 산객을 안내한다. 단양팔경, 단양 제2팔경까지 지정하며 관광행정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단양군의 어두운 이면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씁쓰레하다.

 (정상까지 3시간, 화정암까지 1시간 30분, 거리표시도 없고, 1천만 산악인구를 무시하는 처사같다)



북벽에서 태화산 정상 등산로에 유일하게 바깥세상이 조망되는 곳.....멀리 소백산 능선이 조망된다)





모양과 형태가 정말 이쁜 버섯


등산로 입구에서 3.7Km 지점 (총 거리에서 산출한 거리 임). 영월군 관할 인근에 오니 올바르게 하나 세워 놓았네요


금마타리


동자꽃


이름 모름


안내표지석이 깔끔하고 품위가 있어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행정구역이 강원도 영월군인 듯... 행정의 척도를 가름할 수가 있을 것 같네요)


태화산 정상 (강원도와 충청북도를 경계로 하고 있는 이름있는 산은 어느 산이든 표지석이 2개....삼국시대때 영역싸움이 연상된다. 강원도 원주의 백운산에 올라보면 강원 원주시와 충청 제천시가 각각 표지석을 같은자리에 세워 놓았다)


강원도 표지석에서 인증 샷......



정상을 넘어서면 남한강이 조망된다 흐린날씨지만 그림이 좋다

 



U자형의 물흐름이 인상적이다


태화산성은 정규 코스에서 300m 벗어나 있다 왕복 600m를 더 걸어....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태화산성 안내문


태화산성의 석성(石城)



태화산성 끝 자락에서 내려다 본 영월


태화산성 전망대에서



하산길은 급경사에다 암릉길의 연속이다 (안전시설 설치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고씨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한강의 전경


이 다리를 건너야 고씨굴을 관람할 수 있다


장마 끝 자락이라 아직 강물이 혼탁한 편이다


고씨굴 행정안내도 (요금표, 유래, 등 등.......)

매표소를 지나며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