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 2017. 12. 7 (목). 10:30∼14:30 (4시간)
◇ 코 스 : 주차장-매표소-백련암-활인봉(주봉 423m)-나발봉-마곡사-일주문-주차장(11.0Km)
◇ 환 경 :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경북 북부지역은 5㎝이상 내려 발목까지 빠진다. 국도와 고속도로는 바람에 날리고 포근한 날씨로 모두 녹아 차량소통에는 지장이 없다. 서해안 방향으로 폭설이 예상된다고 하였으나, 기상예보와는 달리 적설량은 많지 않아 산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태화산은 공주시 사곡면에 위치한 산으로 주봉인 활인봉이 해발 423m의 육산이다. 공주시에서 백범 명상길, 솔잎융단길, 황토숲길 등의 이름을 지어 마곡사를 중심으로 등산로를 잘 다듬어 가족단위 산행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마곡사 일주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께서 거주하셨다는 백련암까지는 포장도로이다. 해발은 낮지만 백련암을 지나 활인봉까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활인봉을 지나 일곱여 개의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 능선길을 지나면 나발봉에 도착한다. 이후, 마곡사까지 내리막길이다. 날씨 탓도 있지만 조망되는 것은 거의 없는 소나무 숲길이다. 겨울보다는 짙은 솔향기 날리는 봄부터 가을 단풍철에는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마곡사 입구에도 春麻谷 秋甲寺(봄에는 마곡의 골짜기 가을에도 으뜸인 절)라는 홍보판이 설치되어있다. 실제 태화산보다는 중앙 자락에 위치한 천년 사찰 마곡사가 더 유명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충남, 대전지역에 70여 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는 마곡사가 있기에 태화산을 찾는다는 생각이 올바른 판단인 것 같다. 물론 태화산(클 泰 빛날 華)이라는 명산 아래 천하의 명당터가 있어 마곡사가 태어났겠지만..........
국제신문에서 제공한 산행 안내도와 공주시에서 사용하는 활인봉의 표지석과 해발(423m)이 차이가 있으며, 현지의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산행하면 모든 산객이 나발봉을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주차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태화산 마곡사 매표소 (성인은 3,000원. 경노는 무료)
매표소를 지나면 상세한 안내도가 ........
(매표소에서 백련암까지 2.1Km, 주봉인 활인봉까지 3.9Km이다. 주차장에서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할 경우 약 11.0Km)
태화산 마곡사 입구 (팀플스테이 가는길 반대방향(왼쪽)이 백련암 코스이자 백범 명상길이다)
백범선생께서 머무셨다는 백련암 입구
백련암 전경 (잔설이 내려 운치와 기품이 있어 보인다)
백범선생께서 거주하셨다는 백련암 (백범선생의 자료 검색에서 찾은 선생께서 평생 좌우명으로 가슴에 담아 두었다는
서산대사의 선시(禪詩) "野雪"(야설)을 검색할 수 있어 옮겨 보았다
(禪詩 :불교의 선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도를 깨닫는 과정이나 체험을 읊은 시)
踏 雪 野 中 去 (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밟아 갈 때에는
不 須 胡 亂 行 (불수호란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
今 日 我 行 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遂 作 後 人 程 (수작후인정) 후일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
백련암 산신각
백련암에서 10m 거리에 있는 마애불
한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마곡사 마애불
마애불을 지나면 활인봉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에 가득찬 적송으로 가슴이 후련해 진다. 적송림은 산림욕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Phytoncide) 효과가 최고라고 한다
코스마다 이정표를 설치하여 중간 중간 마곡사로 하산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개설하였다
태화산 주봉인 활인봉 (해발 423m의 표지석과 쉼터)
해발은 낮아도 정상의 쉼터와 산객들의 리본, 울창한 소나무 숲 길이 힘든 발걸음을 가볍게 도와 준다.
전형적인 육산이다
크고 작은 언덕 고갯길이 이어진다
나발봉 가는 이정표 (이정표 따라가면 나발봉은 그냥 지나친다. 나발봉은 이정표 뒷쪽 방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한다"산생지도 참조". 나발봉의 유래는 옛날 도적떼가 극성을 부릴 때 서로 나발를 불어 신호를 주고 받은 곳으로 나발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발봉을 지나 첫번째 만나는 언덕배기에 정자를 세워 놓았다 적송이 울창한 쉼터다
(산객 모두가 나발봉으로 알고 산행을 한다)
산림욕 중에는 적송림이 최고라 했다. 송림속의 쉼터를 지나면 계속 내리막 길이다. 특히, 눈이 깔려있는 급경사 지역이 있어
한걸음 한걸음 신경써야 한다
영은교를 지나면 마곡사 경내로 들어선다
마곡사 템플스테어 조감도
마곡사 성보박물관
마곡사 대웅보전 (보물 제801호)
대광보전에서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연등계단
마곡사 대광보전 앞 오층석탑 보물 제799호
고려말에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으로 다보탑이라고 불린다. 2층의 기단 위에 5층의 몸돌(塔身)을 올린 후 머리 장식을 올렸다. 일층 몸돌에는 자물쇠를 새겼으며, 이층 몸돌에는 사방을 지키는 사방불을 새겼다. 머리장식으로 라마탑에 보이는 풍마동(風磨銅) 장식을 두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다 대광보전 화재 때 훼손되어 원래 탑재가 아닌 화강암으로 보수한 곳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대광보전 (보물 제802호)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응진전
백범당
범종각 앞에 있는 소나무 분재
범종각과 전각들(공양간, 연화전, 관음전 등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이 한장 들어온다
연화당과 관음전이 한 건물에 .....
극락교 (극락교를 건너면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 모든 전각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명부전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十王)을 모신 곳이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상징으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맡은 보살이다. 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 염라대왕은 그중에 다섯 번째 왕이다.
명부전 앞뜰에서 극락교와 범종각
명부전 앞뜰에서 줌으로 당겨본 마곡사 대웅보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마곡사 천왕문과 사천왕상 (천왕문은 해탈문에 이어 마곡사 두번째 대문으로 조선후기에 건립된것으로 추정, 건물안쪽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봅신인 사천왕상이 안치되어 있다. 사천왕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곳인 사천왕천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할하는 신적 돈재로 부처님이 계신다는 수미산 중턱 사방을 지키면서 인간들이 불도에 다라 사는지 살피어 그들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마곡사 해탈문 (마곡사의 정문으로 이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의 세계를 들어가게 되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고 한다)
영산전 (靈山殿 : 현판은 세조대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보물 제800호
興 聖 樓 (흥성루)
마곡사 주차장 (주차장은 무료개방, 뒷편 붉은 벽돌건물은 운치있게 세운 화장실)
주차장 주변 상가 건물
골짜기 마을에 비해 화려한 숙박시설
주차장 길 건너 자리잡은 야외 공연장
주차장 인근의 마곡 꿈다리 (다리 건너 마곡초등학교, 꿈나무들의 등교길.....)
마곡초등학교 전경
※ 산행후기 : 돌아올 시간에 쫓겨 마곡사 관람을 빠트린 곳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왕복 440Km, 오고가는 시간만 일곱 시간이 소요되는 마곡사를 다시 찾는다는 것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춘마곡 추갑사 (春麻谷, 秋甲寺) : 봄에는 마곡의 골짜기 가을에도 으뜸인 절,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태화산 마곡사,
70여 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와 태화산을 다시 찾을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며 산행을 마친다.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송년 산행 소백산 연화봉으로 (0) | 2017.12.31 |
---|---|
경북도립공원 금오산을 오르다 (0) | 2017.12.22 |
소백산 첫눈 겨울의 시작 (0) | 2017.11.26 |
겨울 문턱에 들어선 소백산 (0) | 2017.11.23 |
치악산 비로봉 (0) | 20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