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2017년 2월 26일 일요일 다른 날 보다 늦게 소백산에 올랐다. 샘터를 지나 정상 부근에 기대하지 않았던 상고대가 아름답게 만발하였다. 오늘 산행 목적은 비로봉을 돌아 원점 회귀하면서 비로사 사찰 내에 매년 이 시기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 촬영이 조그마한 바램이였는데 따뜻한 봄날 같은 날씨에도 의외로 상고대가 정오 시간까지 남아 있어 몇 장 셔터를 눌려 보았다. 정상에서 국망봉 방향과 단양 방면 코스에는 아름답게 형성된 상고대가 눈에 들어왔으나,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원점 회귀하기로 결정하였다. 일요일이라 민족의 영산답게 소백산에는 많은 산객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고 있었다. 복수초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 꽃을 피었다고 한다
(산행코스 : 삼가리 버스승강장 - 비로사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리 버스승강장 11.4km 4시간 40분 소요)
1993년 풍기직물협동조합에서 설치한 이후 25년간 수천만장의 사진이 찍혔을 것으로 추측되는 비로봉 표지석
비로봉 표지석 이면에 새겨놓은 서거정님의 시 소백산
서거정님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여섯 임금을 모셨으며 신흥왕조의 기틀을 잡고 문풍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다음백과에서)
小白山 (四佳 徐居正
小 白 山 連 太 白 山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逶 迤 百 里 揷 雲 間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分 明 劃 盡 東 南 界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地 設 天 成 鬼 破 慳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눈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앞당겨 꽃을 피웠단다. 음력 2월 초하루 비로사에는 많은 신도들이 정성을 다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복수초 사진을 찍기전 가족의 안녕을 위해 봉축을 드리고 축원하였다)
비로사 계곡에는 녹지않은 얼음으로 겨울의 여운이 남아 있는데 버들강아지는 봄 맞이를 위해 새끼손가락정도 크기의 봉오리가 맺혀 있다.
2회차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폭포주차장 - 연화봉 - 폭포주차장 원점 회귀 산행 5.8Km, 3시간 30분소요) 지난밤 습한 열기 탓으로 연화봉 부근에 상고대가 아름답게 형성되었다 월요일인데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학생들이 아직 방학 중이라 젊은 친구들이 많다. 봄이 오는 감각은 희방폭포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 꽁꽁 얼었던 폭포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웅장한 물줄기를 쏟아 놓는다. 음력 2월 초이틀 희방사 스님의 독경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희방폭포도 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기시작했다
소백산국립공원 전도
3회차 2017년 3월 1일 수요일 오늘은 삼가리 버스승강장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 - 을전 - 어의곡 버스승강장까지 약 15,7Km의 산행이다 해발 1,000m를 넘어가니 바람 끝이 매우 차다. 우수를 지나 봄이 온다지만 소백산 5부 능선 이상에는 하얀 눈으로 소백산의 위엄과 웅장함을 과시하고 있으니 추울 수 밖에 없다. 국경일 쉬는 날이라고 산객이 많을 것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없다. 내가 선택한 국망봉에서 어의곡 코스는 능선길에 눈이 많이 쌓이고 같은 비로봉을 가더라도 국망봉 쪽 코스는 편도 10.0Km, 어의곡 탐방 초소에서는 편도 5.1Km로 약 2배의 거리 차이가 난다 산을 좋아하더라도 단체 산행객은 짧은 코스를 택하는 것 같다 비로봉 어의곡 삼거리에서 만난 서울 목동 사신다는 70세 고령인 산객 한분과 심심찮게 이야기 나누며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버스승강장에 도착하니 관광버스와 수십여 대의 승용차로 가득하다. 하산을 마친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 늦게부터 비 예보가 있은 탓인지 하루 종일 해를 볼 수가 없었다 (산행거리 15.7Km, 6시간 50분 소요)
사진에서 우측 등산코스는 비로봉까지 5.1Km, 좌측코스는 늦은맥이, 상월봉, 국망봉을 돌아 비로봉까지 10.7Km 정도
산행 마무리 어의곡 버스승강장
4회차 2017년 3월 5일 일요일 삼가리정류장 - 비로봉 - 제1연화봉 - 연화봉 - 제2연화봉 - 죽령 - 죽령옛길 - 희방사역 - 수철리 버스승강장까지 산행하기로 결정하고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일요일이라 산악회원을 태운 관광버스가 삼가리 주차장으로 속속 들어온다 충남 서산에서 6시에 출발했다는 팀과 함께 중간지점까지 함께 산행하였으나 단체 산행은 쉬는 시간이 많아 앞서 가기 시작했다 비로봉 정상에는 언제나 산객들로 가득 차 우뚝 솟은 표지석은 외로울 시간이 없다. 국립공원으로 선정되기 전, 풍기직물협동조합에서 1993년경에 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세웠다 하니 약 25년 동안 수천만장의 사진이 찍혔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비로봉 연화봉 구간은 눈이 쌓여 아이젠은 필수품으로 휴대하여야 한다 제1연화봉을 거쳐 연화봉에 도착하여 예정되로 죽령방향으로 방향을 정하였다 연화봉에서 죽령까지 7.0Km 구간은 포장도로 구간이라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 산객외에는 포장도로 길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나 오늘은 가족단위 산행객이 죽령방향을 많이 찾고 있다 제2연화봉에 도착하여 국토교통부 산하 강우기상레이더 관측소 8층 전망대까지 올라 홍보실 관람과 사방팔방으로 경관을 조망하였으나 가시거리가 3Km 정도 밖에 되지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15:30 경 죽령고개에 도착하여 3.0Km 정도의 죽령옛길을 탐방하고 종착지인 희방사역을 겅유하여 수철리 정류장까지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거리 21.1Km에 7시간 20분 정도 소요 되었다 날씨가 좋아 산행하기 좋았다
8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백두대간 죽령 능선길
8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연화봉 방향 등산로
종주 5회차 2017년 5월 일 종주 마무리 산행(4월말까지 봄철 산불예방 입산금지로 일부구간 통제, 5월중 산행예정) (삼가리 - 초암삼거리 - 돼지바위 - 국망봉 - 비로봉 - 천동 - 다리안국민관광지 18.9Km)
종주 5회차 5월중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3월 18일 삼가리 - 비로봉 - 천동 - 다리안국민관광지로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3월 18일 풍기읍 기온이 아침 영하2도, 낮 최고 기온 17도로 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읍 시가지에는 완연한 봄이 왔지만 소백산의 높고 깊은 계곡에는 눈으로 덮혀 있다. 해발 1,000m이상은 바람끝이 쌀쌀하다 그래서인지 산객들의 등산복은 아직도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로봉을 넘어 천동삼거리에서 천동쉼터까지 약 2Km구간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여 빙판길이다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2주전에 비하면 비로봉 정상에도 봄은 찾아왔다 쌀쌀하지만 춥다는 감이 오지 않으니까....? 삼가리에서 천동주차장까지 12.5Km에 20여분간 휴식을 포함하여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사진촬영은 비로봉에서부터 천동주차장까지만 찍어 보았다
폐쇄된 천동쉼터 (화장실 사용만 가능)
등산로에 깔아놓은 양탄자 (등산객을 위한 사업이지만 엄청난 예산이 소모되었을 것 같은데..... 수명은 얼마나 갈까?. 필요 이상의 소모성 행정추진 같아 보인다)
소백산 국립공원 북북사무소
다리안 계곡내 다리안 폭포 (눈 녹은 물이 맑고 깨끗해 물고기가 한가로이 노는 모양이 비친다)
다리안 계곡내에 있는 사당 (정초에 제사를 올린듯.....)
다리안 국민관광지 야외 공연장
국민관광지내 주민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봄이 오니 남쪽바다 섬으로 산행을 떠나 주차장이 비워 있네요 (그래도 산을 넘어 오면서 만난 산객이 5-60명은 될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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