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소나기가 지나간 소백산에는 검푸르게 짙은 녹음과 나뭇가지 사이로 살랑이며 부는 바람이 청량제 같은 시원함을 선사해 준다. 촉촉해진 등산로에는 마음마저 넉넉하게 해 주는 아침 기온이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함이 답답한 가슴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산행이다. 하지만 비로봉 정상에는 안개와 운무가 회오리치며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다.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바람 못지않게 강하다. 6월 중순의 바람끝이 몸과 마음을 움추리게 한다. 손가락까지 시럽다. 천동삼거리를 지나 주목군락지에 다다르니 정상적인 6월의 기온으로 돌아온다. 천동주차장에서 매번 그냥 지나치던 천동동굴을 관람하기 위하여 천동주차장에서 천동동굴 주차장까지 800여 미터를 걸어서 천동동굴을 관람하였다. 5억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굴이 신비롭고 자연의 무궁한 조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수동굴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한번쯤은 반드시 찾아보아야 할 곳이다. 동굴안에서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여야 한다. 천정이 낮은 곳도 많고 기다시피 하여야 지나갈 수 있는 곳도 있다. 고수동굴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지만 천동동굴은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어 블로그에 올려본다
천동동굴 주차장에서 표시된 입구를 지나 100미터 올라가면 매표소, 매표소에서 300미터 오르면 동굴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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