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탐방 (6회 차)
- 일시 : 5. 19. 06:50-13:20 (6시간 30분))
- 코스 : 삼가리 버스승강장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 – 어의곡 주차장 (15.9Km)
- 환경 : 3일 동안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던 비가 새벽부터 동쪽으로 완전히 물려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 국망봉과 상월봉 사이의 넓은 평원을 가득 채웠던 철쭉이 올해에도 연분홍 물결로 넘쳐나기를 기대하며 비로봉을 올랐다. 해발 1,150m인 양반바위(정상 1.2Km 지점)에서 정상 100m 지점까지는 철쭉이 만개하였으나, 3일 동안 내린 비와 바람으로 나무 밑에는 송이째 떨어진 꽃들이 바닥을 덮을 정도다. 다행히 정상 800m 지점부터는 늦게 핀 덕분에 비바람이 심술을 부려도 떨어지지 않고 아침 이슬에 묻혀 연분홍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삼거리까지는 지난해 못지않게 만개하였거나 꽃봉오리를 터트릴 기회를 기다리는 연분홍 철쭉으로 가득하여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짧아 다소 흡족하지 못하였으나 가까이에서 본 소백산의 아름다운 철쭉은 깊은 감동으로 인하여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러나 국망봉 삼거리를 지나면 철쭉이 없다. 지난해 평원처럼 철쭉 군락을 이루었던 곳에 철쭉 꽃봉오리가 눈에 들오지 않는다. 국망봉을 지나 상월봉까지 그 넓은 평원에 철쭉이 거의 없다. 혹독한 추위와 이상기후로 꽃봉오리가 얼어 죽었단다. 올해 국망봉 상월봉 방향 철쭉 산행을 계획한 산객은 계획을 취소하여야 할 것 같다. 일주일 후 철쭉제에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삼거리까지의 능선에는 예년과 변함없이 철쭉이 황홀할 것 같다. 국망봉 이후 산행은 가끔씩 만나는 야생화 사진을 찍으며 늦은맥이를 경유하여 어의곡 주차장까지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15.9Km, 6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대중교통 환승으로 단양 고수대교와 죽령을 경유한 긴 시간의 산행이었다.
소백산 비로봉 코스에는 반드시 거쳐야할 비로사 일주문
일주문앞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과 산객이 분주히 움직인다.
4일전까지만해도 생생하던 해발 1,000m의 연분홍 철쭉이 비바람의 질투에 낙상하여 보잘것 없다
해발 1,150m의 양반바위
터널처럼 아름다웠던 철쭉이 3일 동안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의 여파가 소백산까지 영향을 받았다
떨어진 꽃봉오리
다행히 남아있는 철쭉은 산객들에게 위안을 안겨 주었다
비로봉 300m 아래 쉼터의 모습 (안개가 앞을 가린다)
정상 50m 아래 철쭉모습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50m 이내
1,400m가 넘은 능선에도 꽃봉오리를 터트릴 준비가 되어있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국망봉 능선은 지난해와 같이 철쭉이 화려하다
연영초
피나물꽃
국망봉과 초암사 갈림길
지난해 이 방위에 올라 국망봉을 바라보면 철쭉이 가득하였는데...... 철쭉도 없고 안개가 앞을 가린다
예년에 비해 1/3 수준
국망봉 입구에 있는 바위 (철쭉이 없으니 쓸쓸해 보인다)
국망봉 정상
지난해 만발했던 철죽이 혹한과 이상기후로 꽃봉오리를 맺지 못했다
상월봉 앞 (짙은 안개로 촛대바위가 안 보인다)
벌깨덩굴....?
기형의 나무 밑둥
지나던 산객이 홀아비 바람꽃이라고 일려준다
늦은맥이 삼거리
연영초
산객보다 2배 더 큰 배낭 (완만한 경사에도 힘들어한다)
재난에 대비한 우회 등산로 출렁다리 (늦은맥이에서 여기까지 4.5Km 구간 중 1/2이 등산로로 계곡의 급류가 넘쳐나 우기철과 소나기 내린 날은 절대 산행을 하면 안 되는 코스다.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산길은 끝나고......
어의곡 주차장 (산행종료)
어의곡에서 단양으로 나와 죽령행 버스를 기다리며.....(단양 상설 축제장과 고수대교)
죽령 주차장 (단양에서 죽령으로, 영주행 환승버스를 기다리며......)
도로변까지 메워버린 죽령 주차장 (공휴일은 나들이 인구로 도로가 몸살을 않는다)
★ 산행을 마치며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다. 기대했던 국망봉과 상월봉 사이 철쭉평원에 꽃은 없고,
무성한 나무만이 바람에 춤추고 있는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지난해의 화려했던 철쭉이 기억에 간직된 산객은 올해는 산행 계획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권장 코스
① 희방사에서 연화봉, 비로봉 경유 삼가리로 하산할 경우 14.3Km, 6시간이면 충분...또는 반대로 산행,
② 비로봉에서 국망봉 경유 어의곡으로 하산할 경우 15.9Km, 7시간.......또는 반대로 산행 가능
③ 초암계곡에서 올라 국망봉, 비로봉 경유 단양 천동으로 하산할 경우 14Km, 7시간.....
④ 죽령에서 연화봉 경유 희방사로 하산하는 코스 11.5Km, 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그 외 다양한 코스를 계획하여 하산 후 철쭉행사도 관람하실 것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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