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소백산 철쭉, 꽃봉오리 맺다 ①

함께 나누자 2018. 5. 12. 03:58


         - 소백에도 철쭉이 -

 

      가지 잘린 가로수도 새잎이 돋는

      봄날

      뭉뚝한 그림자에 이는 바람도 파랗다

      꿈꾸듯

      파도치는 산

      두 눈으로 오른다

 

      뻐꾸기 등 너머와 보고 싶네목놓아

      신명 난 물소리가 서둘러 숲을 연다

      바위틈

      자란 저 철쭉

      낮별처럼 환하고

 

      하늘이 내려와서 더 시원한 철쭉 길

      연분홍 꽃방울은 온 산으로 번지고

      눈녹아

      더 푸른 능선

      눈 감으니 선하다

 

                    시조시인   이 재 호 님 의  詩


철쭉탐방 (3일차)

- 일시 : 5. 10. 06:20-13:10 (6시간 50))

- 코스 : 비로사 - 비로봉 국망봉 자락길 비로사 (14.0Km)

- 환경 : 새벽 06시 밝아오는 여명에 어둠은 완전히 사라졌으나 구름 낀 하늘과 옅은 안개가 새벽 공기를 차갑게 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전형적인 5월의 날씨다. 옅은 안개도 사라졌다가 다시 밀려오기를 반복한다. 정상에 올라서니 가시거리가 50m도 안된다. 사방을 둘려보아도 보이는 것이 없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었는데도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국망봉을 돌아 초암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돼지바위에 도착할 즈음, 5월 특유의 따사한 햇살에 안개는 녹아내리고 정상적인 기온으로 돌아왔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능선길에는 이제 갓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나뭇가지가 겨우 하늘을 가리고 있고, 국망봉에서 상월봉 사이 평원에는 많은 개체수의 철쭉 꽃봉오리가 형성되어 철쭉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연분홍의 아름다운 철쭉이 국망봉 앞 평원에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안개 낀 비로봉 정상 (손이 시럽고 바람막이 자켓을 걸쳐야 ....... 그러나, 봄은 멀지않은 곳에서 오고 있다)



비로봉 정상 표지석 이면에는 四佳 徐居正 先生小白山岩刻되어 있다.


 小白山 (四佳 徐居正)

    小 白 山 連 太 白 山 (소백산연태백산)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逶 迤 百 里 揷 雲 間 (위이백리삽운간)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分 明 劃 盡 東 南 界 (분명획진동남계)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地 設 天 成 鬼 破 慳 (지설천성귀파간)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서거정선생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여섯 임금을 모셨으며

   신흥왕조의 기틀을 잡고 문풍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다음백과에서)


   ※  마지막 구절 地設天成鬼破慳의 우리말 해석은 한학자마다 해석을 분분하게 달리 한 것을 보았다.

           四佳 徐居正先生의 진정한 우리말 뜻은 무엇이었을까????????.

 

   ※ 위의 해석은 향토사학자 畏友 宋志香 先生께서 풀이하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5월 8일 12:30 촬영한 철쭉 사진


5월 10일 07:30에 촬영한 철쭉 사진 (일교차 심한 5월의 날씨 탓으로 이틀이 지나도 꽃봉오리 상태는 거의 변함이 없다)


어의곡 삼거리 (국방봉, 상월봉, 늦은맥이 경유, 어의곡 가는 등산로도 있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 방향 (가시거리가 50m 되지 않는다)


비로봉 능선에 핀 진달래 (날씨가 쌀쌀헤도 때가 되니 꽃을 피운다)


능선길에 핀 야생화


국망봉 가는 능선에 꽃봉오리


뒤돌아본 비로봉. 철쭉 꽃봉오리 사이로 비로봉 정상이 조망되나 안개속에 숨어있다


국망봉 능선길은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새싹이 움트고 있다.


국망봉 정상 50m 지점 (꽃봉오리가 작지만 많이 맺혀있다) 올해도 연분홍의 철쭉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망봉 정상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마의태자에 관한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국망봉 정상에서 상월봉 방향 (상월봉과 넓은 철쭉평원이 안갯속에 숨어 버렸다)


국망봉에서 돌아나와 초암사 방향으로 하산


국망봉 돼지바위 (국망봉 삼거리에서 600m 지점에 있으며, 정성이 지극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단다)


봉바위 (돼지바위에서 100m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돼지바위와 같은 전설을 간직하여 많은 산객이 찾고 있다)


봉바위에서 좌측으로 1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봉바위 앞 이정표


간간이 철쭉이 피어있다







이 지점을 지나면 철쭉은 없다. 대신 가을에는 초암계곡의 맑고, 오색영롱한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5월의 연녹색 녹음이 가을에는 오색영롱한 단풍으로 거듭 태어난다 (초암삼거리까지 약 2.5Km는 계곡과 숲이다)




초암삼거리 (비로사길로 원점회귀한다)


자락길에서 만나는 목교 (8개의 목교 중 하나)


자주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넘쳐난다

 

산중 외딴집 사립문에 써 놓은 글 (복은 상대를 잘 만나는 것, 상대는 내뜻이 아니다. 인생살이의 진리인 것 같다)  


성재 이정표


성재에서 내려다본 잣나무 숲


원점회귀한 비로사 일주문 (비로봉, 국망봉, 자락길을 돌아 14.0Km, 6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 참 고 사 항

    2017년 5월 국망봉에서 상월봉 철쭉사진







※ 참 고 사 항

    봉바위를 지나 500m 내려오면 초암계곡이다. 여기서부터 2.5Km 구간에는 철쭉은 한 그루도 없다.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과 가을에는 아름다운 오색영롱한 단풍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사진은 2017. 10. 21. 촬영한 계곡 중간지점 사진입니다.

 



철쭉탐방 (4일차)

- 일시 : 5. 11. 10:50-15:10 (4시간 20))

- 코스 : 희방 1 주차장 - 연화봉 희방 1 주차장 (7.4Km)

- 환경 : 정오를 전후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 해발 800m에서 300m 거리의 해발 1,050m 깔닥재 급경사를 오르는데 땀이 난다.

            깔닥재 아래에는 모든 철쭉이 피었다 지고, 중간지역에 피기 시작하여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평일인데도 연화봉

            정상에는 산객이 30여 명 이상이다. 또 철쭉제를 대비하여 코레일 유니폼을 입은 자연보호하는 팀까지 연화봉이 들썩

            거린다. 매년 열리는 연화봉 철쭉 군락지에도 꽃봉오리가 많이 매달려 바람에 살랑거리다. 재미교포 한분과 제주도에서

            한 달 예정으로 명산을 다니신다는 분등, 다양한 사람들이 소백산을 찾고 있다, 소백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민족의 영산

            이다. 신명 나는 철쭉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아래 사진은 연화봉을 오르면서 스마트 폰으로 개념도 없이 찍어 본 사진임.


깔닥재 직전

깔닥재 해발 1,050m


제1연화봉이 보이는 곳


연화봉 정상 표지석이 보이는 곳


능선길에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걸음을 떼어 놓을 때마다 연분홍의 아름다운 철쭉이 길게 이어져 힘을 북돋우어준다